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 통증이 심해지고, 밤에는 다리 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50 대 중반의 환자가 내원했다. 허리 통증이 불과 몇 개월 전에 시작되었고, 다리 통증과 다리에 쥐가 나는 증상이 3 주 전부터 시작되어 본인 스스로 허리 디스크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MRI 검사를 통해 진단해 보니 전형적인 요추 4/5의 척추분리증이 발전된 척추 전방 전위증이었다.
척추 뼈는 여러 개의 작은 척추 뼈들이 탑과 같이 쌓여 있는데, 척추 뼈 뒷부분의 고리처럼 생긴 관절돌기가 위쪽과 아래쪽의 뼈를 고정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질환인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 뼈의 위, 아래쪽을 고정하는 관절 돌기의 손상에 의해 상하 척추 연결부가 늘어나 위의 척추 뼈가 아래 척추 뼈보다 앞으로 밀려나며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반면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하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신경을 압박해 다리로 방사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이므로 그 원인이 다르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으로는 무리한 운동, 사고, 충격 등으로 인한 척추관절 돌기의 골절, 척추 분리증, 노화로 인한 디스크와 관절의 퇴행, 선천적인 척추 발육부진, 악성 종양 등의 질환으로 인한 척추 뼈의 약화가 있다. 특히 척추 분리증이 있는 환자가 무거운 것을 계속 드는 무리한 일을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한다면, 스트레스성 골절로 인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척추전방정위증의 증상으로는 앉아 있다가 일어나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허리가 아프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오래 서있거나 많이 걷고 나면 허리나 엉치, 무릎 밑이 아프다. 심한 경우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 뼈를 훑어 내려가며 만져 봤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층진 부분이 느껴지고, 그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선천적 결함경우, 젊은 나이에는 관절 주위 인대나 근육 지지 구조가 튼튼해 증세가 미약하거나 없지만, 주로 40~50 대에 이르러서야 만통증으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는 분리된 척추와 주변 연조직의 염증을 제거하고, 뼈가 밀려나와 늘어진 인대를 강화함으로써 돌출된 뼈를 뒤로 잡아당기는 힘을 강화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심한 통증을 호소할 경우, 침 치료를 통해 굳고 긴장된 근육을 효과적으로 풀어준다. 단 5 개월 정도의 치료 후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수술을 고려할 수 있고, 수술 후에도 약물 치료를 통해 후유증과 재발을 방지해주는 것이 좋다.
환자들은 치료를 통해서 앞으로 밀려나와 있는 뼈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한번 밀려나온 척추 뼈를 제자리고 돌아가게 할 수는 없다. 밀려나온 뼈를 강제로 무리하게 밀어 넣기 위한 치료는 오히려 근육과 인대의 퇴행을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좋지 않다. 선천적인 결함 혹은 사고로 인해 젊은 나이에 척추분리증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모든 척추분리증 환자가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척추전방전위증은 40~50 대에 이르러서 척추 후관절 주변의 근육과 인대의 퇴행으로 인해 기능이 약해지고 떨어지게 되면서 나타난다. 따라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제 기능을 하고 있다면 척추전방전위가 생기지 않는다.
이 같은 척추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바른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걷기 등의 운동으로 척추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쿠션이 좋은 편안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배에 힘을 주고 등을 곧게 편 상태로 체중을 발뒤꿈치에서 엄치발가락 쪽으로 이동시키는 등 자세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미세한 통증이라도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이 더 큰 질환을 막는 지름길이다.
사진 출저: dphcli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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