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Search
  • Writer's pictureDr. Park

턱관절 장애 줄이는 방법


얼마 전 환자 보호자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걸려 왔다. 환자는 식사 중 숟가락을 입에 넣다 턱에서 ‘딱’ 소리가 나면서 입이 벌어지지 않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 본원을 내원했다. 필자는 환자에게 턱 주위의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 턱의 움직임을 유도하면서 턱에서부터 목, 어깨까지 단단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침 치료를 진행했더니 입이 조금씩 벌어지면서 한결 편해졌다고 했다. 환자는 가끔 턱에서 ‘딱’하는 소리가 나곤 했지만 이렇게 극심한 통증과 입이 안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딱 소리보다는 스걱스걱 소리가 나서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통증이 없어서 참고 지냈다는 것이다.


턱에서 나는 ‘딱’하는 소리가 얼마 전부터 ‘스걱스걱’ 소리로 변했다고 했는데, 이는 턱관절 장애에 더 많이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딱’ 소리는 턱관절에서 뼈와 뼈가 마찰을 일으키면서 내는 소리인 반면, ‘스걱스걱’은 턱관절 주변 조직이 마모되어 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이 환자의 경우 응급치료 후 지속적인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통해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와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무척 다양한데 현대인들이 겪는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 이갈이, 이 악물기, 외상,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좋아하거나 한쪽으로 씹는 습관, 편측 수면, 부정교합, 장시간 컴퓨터, 휴대폰, 다리 꼬고 앉기 등 평소 잘못된 자세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품을 크게 하거나 입을 벌릴 때 딱 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가끔 한두 번 발생한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입을 벌릴 때, 씹을 때마다 턱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 혹은 불편함이 동반된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턱관절 장애는 목이 뻣뻣하고 어깨 결림, 두통, 현기증, 우울증, 불면증, 만성피로,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여 심신의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장기적인 경우 안면 비대칭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턱관절 초기 증상은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는 개구장애와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원래 정상적으로 입이 벌어지는 범위는 여자는 4cm, 남자는 4.5cm 좌우인데, 이보다 턱이 덜 벌어진다면 개구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턱에서 나는 소리와 개구장애로 고생하고 있다면 턱관절을 움직이는 근육, 인대, 디스크 등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사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 턱관절 장애는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치료와 더불어 환자 본인도 나쁜 습관을 버리고 바른 자세 유지를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턱관절은 일단 망가지면 회복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소 가볍게 할 수 있는 턱관절 이완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첫째, ‘아~이~우~에~오~ 스트레칭’이다. 마음을 편하게 하고, 얼굴 전체의 긴장을 풀며 아~이~우~에~오~를 소리 내어 연습한다. 입안 공간을 넓게 확보해 머리 전체를 울리는 기분으로 소리를 낸다. 긴장된 얼굴 근육을 소리를 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완시키고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다.


둘째, 잇몸 마사지다. 아래 어금니 끝까지 손가락을 넣어 치아 끝부분의 근육을 마사지 한 다음, 위쪽 잇몸을 따라 꾹 들어간 치아 끝부분 뒤쪽 근육을 마사지 한다. 위아래 각 10초 정도 부드럽게 마사지를 한다. 잇몸 마사지는 턱을 움직이는 근육의 균형을 바로 잡아 입을 벌리거나 다무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데 효과적이다.


셋째, 구부정한 자세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수퍼맨 자세’다. 바닥에 배를 대고 양 손과 다리를 최대한 위로 든다. 숨을 참고 10 초간 자세를 유지하다 내리기를 잠들기 전, 일어난 직후 5회씩 반복한다. 목, 등, 허리, 종아리 등 전신을 스트레칭 시키고, 구부정한 자세를 바르게 하는데 도움된다.







사진출처: 연세영훈치과교정과치과

브런치북 프로젝트


bottom of page